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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멜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김하늘과 정우성의 애달픈 사연

나를 잊지 말아요

 

쿠팡 플레이의 영화 목록을 보다가 우연히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 배우 김하늘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본 후 이틀 동안 영화를 보고 난 감정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김하늘과 정우성의 애달픈 사연이 저를 꽤 깊은 생각에 잠겨있게 했답니다.

 

[순서]

1) '나를 잊지 말아요'의 간단한 줄거리

2) '나를 잊지 말아요'를 만든 사람들

3) 주연 배우 김하늘과 정우성에 대해서

 

1) '나를 잊지 말아요'의 간단한 줄거리

ⓐ 10년 동안의 기억을 잃은 석원

주인공 연석원(정우성)은 10개월 전 교통사고를 당해 최근 10년 동안의 기억을 잃었습니다. 석원은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마치고 낯선 집에 돌아왔습니다. 석원은 자신의 손목에 있는 자살 시도의 흔적을 보며 자신이 꽤 사연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대학 친구 오권호가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권호는 석원에게 두 사람은 변호사가 되어 함께 동업 중이고, 법률사무소 '중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원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차를 타지 못해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10년 동안의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변호사 공부를 했던 기억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예전에 자신이 맡았던 고객의 재판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석원은 정신과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던 석원은 어떤 여자(김하늘)가 자신을 보면서 울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는 너무나도 슬픈 얼굴로 석원을 바라보며 울었습니다. 석원은 지난번에 병원에 방문했을 때 간호사가 그 여자의 이름을 '김진영'이라고 불렀던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석원이 말을 걸자 그 여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물을 닦고 선글라스를 썼습니다. 석원이 진료를 받고 나오자 진영이 앞서 진료를 받은 후 약봉투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석원이 자신의 약봉투를 챙기려고 보니 거기에는 '김진영'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석원은 약봉투가 바뀐 것을 알고 병원 밖으로 뛰어나가 보았지만 진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 석원과 진영의 만남

석원이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어떤 차가 서서히 다가오더니 운전자가 아는 척을 했습니다.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 사람은 진영이었습니다. 진영은 석원에게 자신의 약을 가지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도로에 있던 인형이 차바퀴에 깔렸습니다. 놀란 진영은 석원에게 대신 운전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석원은 하는 수 없이 진영을 태우고 운전을 했습니다. 석원은 그동안 그렇게 차를 타는 것이 안 되었는데 진영이 부탁하자 운전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날로 석원과 진영은 친해졌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진영은 석원의 집에 들어가 같이 살고 싶다고 했고,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석원은 우연히 진영의 책 속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진영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석원은 진영에게 내색하지 않았고, 둘은 다른 연인들처럼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 기억의 조각

석원은 자신의 머릿속에 맴도는 기억의 조각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요양 병원에서 쓰러지신 엄마가 아들을 보고 싶어 하니 방문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석원은 요양병원에 가서 엄마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치매라 석원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자기 아들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석원이 그녀의 이름이 '보영'이 맞냐고 묻자 엄마는 맞다고 했습니다. 석원은 우연히 만난 학교 친구가 보영이는 잘 있냐고 물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보영이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석원의 기억 속에는 웃으며 앞서가는 보영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진영은 석원의 집 근처에 작은 카페를 열었습니다. 진영은 원래 스튜어디스였는데, 다시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진영이 퇴근해 집에 돌아갔는데 석원이 기억을 되찾기 위해 종이에 가득 무언가를 적어놓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석원이 기억을 되찾으려고 하는 것을 본 진영은 불안해졌습니다. 진영은 석원에게 과거의 기억은 상관없다고 했으면서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따졌습니다. 언짢아하는 석원을 뒤로하고 진영은 집을 나갔습니다.

석원의 기억이 돌아오면 석원과 진영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진영은 석원이 진짜 모습을 찾게 되면 자신과 헤어지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걸까요? 이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과 슬픔이 함께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2) '나를 잊지 말아요'를 만든 사람들

'나를 잊지 말아요'는 2016년 작품으로, 감성 멜로 로맨스 영화입니다. 정우성이 연기한 주인공 석원의 대학 동기 오권호 역은 배성우, 석원이 변호를 맡은 고객 김영희 역은 장영남 배우가 맡았습니다. 김하늘이 연기한 주인공 진영의 친구인 선희 역은 조이진, 이보영 역은 임주은이 맡았습니다. 석원엄마 역은 허진, 석원의 옛 친구인 신현호 역은 이준혁 배우가 맡아 연기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윤정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이윤정 감독은 2006년 '달콤, 살벌한 연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스크립터로 일했고, 2010년에 단편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각본을 쓰고 연출하였습니다. 이 단편 영화의 주인공은 김정태, 나소영이었습니다. 이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하여 2016년에 장편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고스톱 살인'의 각색을 맡았고, 같은 해 '킬러 앞에 노인'의 각본을 썼습니다. 2020년에는 시네마틱드라마 SF8 시리즈 중 '우주인 조안'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음악은 '모그'라는 이름의 영화 음악감독이 맡았고, 촬영은 최찬민, 편집은 신민경 님이 하였습니다. 제작사는 더블유팩토리입니다.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이고, 상영 시간은 106분입니다. 2014년 5월 23일부터 2014년 8월 17일까지 촬영하였고, 2016년 1월 7일에 개봉하였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우리나라 총 관객수는 42만 명입니다.

 

김하늘

 

3) 주연 배우 김하늘과 정우성에 대해서

ⓐ 김하늘

영화 속 진영을 연기한 김하늘은 제가 오래전부터 좋아한 배우입니다. 김하늘은 차갑고 도도하게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수수하고 부드러워 보이기도 해서 이중적인 매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부터 멜로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탄탄한 연기 실력으로 소화해 내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녀를 보면 저는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김하늘 배우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김하늘은 1978년 2월 21일, 서울 출생입니다. 1996년 '스톰'의 전속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1998년 '바이 준'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하였습니다. 그때 모델이었던 유지태와 함께 출연하였는데, 영화가 흥행은 못했으나 김하늘의 매력은 충분히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해피 투게더', '햇빛 속으로' 등의 드라마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2000년 '동감'에서 유지태와 다시 만나 청순한 연기를 하였고, 이 영화는 한국 멜로 영화로 오래 기억되었습니다. 그 후 드라마 '피아노', '로망스'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2003년에 출연한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큰 흥행을 하였습니다.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청춘만화', '6년째 연애 중', '7급 공무원', '블라인드'에 출연하였고, 드라마 '온에어', '신사의 품격', '공항 가는 길', '바람이 분다', '18 어게인' 등에서 본인만의 매력적인 연기를 하였습니다.

김하늘은 이렇게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현재까지도 마니아층의 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다양한 연기를 소화하고, 장르적인 연기력도 탄탄한 배우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인정받는 여배우 중 한 사람입니다.

 

정우성

 

ⓑ 정우성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배우, 정우성은 이 영화에서 기억을 잃은 석원을 연기하였습니다. 정우성은 1973년 4월 22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학업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날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캐스팅이 되어 모델 일을 시작하였고, 연기를 위해서 경기 상고를 중퇴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오리온의 센스민트 광고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게 되었고, 1994년 영화 '구미호'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하였습니다.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와 영화 '본투킬', '모텔선인장', '태양은 없다'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쌓았고, 1997년 개봉한 영화 '비트'는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이후 영화 '러브', '무사', '똥개', '내 머리속의 지우개', '새드무비', '데이지', '중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호우시절', '검우강호', '감시자들', '신의 한 수', 아수라', '더 킹', '강철비', '증인', '헌트' 등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이 말한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명대사는 오랜 시간 사랑받았습니다. 영화 '증인'에서는 연기력이 인정받으면서 청룡영화상에서는 남우주연상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헌트'에서는 이정재와 함께 연기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칸 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우성은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연기뿐만이 아니라 연출에도 관심이 많아서 영화감독으로도 참여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 불릴 정도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우상으로 꼽히는 정우성은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최고 배우 중 한 사람입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처음 본 여자가 나를 보고 울었다 교통사고 후, 지난 10년의 기억이 지워진 남자 ‘석원’(정우성). 친구, 가족, 심지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흐릿해진 석원은 병원에서 우연히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낯선 여자 ‘진영’(김하늘)을 만난다. 그녀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진영과 함께하며 새로운 행복을 느끼는 석원. 그 사람, 기억이 전부 돌아오면 그래도 날 찾을까? 스마트폰에 놀라고, 김연아, 류현진도 모르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진영. 10년 전 과거에 머물러 있는 그와의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행복함도 잠시, 석원에게 조금씩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지금의 행복이 깨어질까 두려운 진영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기억을 찾고 싶은 남자와 기억을 감추고 싶은 여자 2016 감성멜로 <나를 잊지 말아요>
평점
6.3 (2016.01.07 개봉)
감독
이윤정
출연
정우성, 김하늘, 배성우, 장영남, 조이진, 임주은, 온주완, 권방현, 이승원, 권해효, 차청화, 이우주, 황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