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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 스무 살로 되돌아간 칠순 할머니의 빛나는 꿈과 사랑

수상한 그녀 나문희 심은경

 

 

여러분은 갑자기 자신이 과거 리즈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이번에 함께 보고 싶은 영화는 바로 '수상한 그녀'입니다.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로 되돌아간 칠순 할머니의 빛나는 꿈과 사랑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가족 코미디 영화입니다.

 

< 목차 >

1. 영화 소개 (감독, 출연)

2. 영화 내용 요약과 감상

ⓐ 나의 인생은 이대로 끝인가?

ⓑ 오드리 헵번처럼 해주세요

ⓒ 두 번째 인생 앞에 선택의 순간

3. 수상내역과 마무리 감상평

 

1. 영화 소개 (감독, 출연)

'수상한 그녀'는 2014년 1월 22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24분이고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황동혁 감독은 2007년에 영화 '마이 파더'로 데뷔한 이후 2011년 도가니, 2014년 수상한 그녀, 2017년 남한산성, 2020년 도굴, 2021년 오징어 게임을 연출하였습니다.

'수상한 그녀'의 출연 배우를 살펴보면 주인공인 오두리 역은 배우 심은경, 오말순 역은 나문희, 박 씨 역은 박인환, 오말순의 아들 반현철 역은 성동일, PD 한승우 역은 이진욱이 연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총 관객수 866만 명을 넘긴 흥행작입니다. 명절용 코미디 가족 영화로 큰 인기를 얻었고, 칠순 할머니를 맛깔스럽게 연기한 심은경이 영화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영화 내용 요약과 감상

ⓐ 나의 인생은 이대로 끝인가?

칠순 할머니 오말순은 노인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할아버지는 친구처럼 지내는 박 씨였습니다. 예전에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으로 일했던 박 씨는 오말순을 여전히 아가씨라고 불렀습니다. 오말순의 아들은 국립대학교에서 노인 문제를 연구하는 교수 반현철이었습니다. 오말순의 남편은 오말순이 임신했을 때 독일에 광부로 갔다가 사고로 인해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오말순은 이른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핏덩이 아들을 홀로 키워야 했습니다. 억척스럽게 일하면서 힘든 시간을 견딘 끝에 결국 아들을 교수로 키워냈다는 사실은 오말순의 큰 자랑이었습니다. 

오말순은 아들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사사건건 참견하며 가르치려 하는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힘들었습니다. 참고 견디던 며느리는 우울증과 심장병을 앓다가 어느 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가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쓰러진 거라고 생각하는 반현철의 딸 반하나는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요양원 이야기를 한 사실을 알게 된 오말순은 자신의 처지가 안쓰럽고, 기분이 울적했습니다. 며칠 전 50년 전 일했던 추어탕 집 딸이 자신을 찾아왔었습니다. 그 시절 오말순이 추어탕 레시피를 빼돌려 새로운 추어탕 집을 차리면서 자신들을 망하게 했다면서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마음이 착잡해졌던 탓도 있었습니다. 나의 인생이 이렇게 끝인가 생각하며 우울했습니다.

오말순은 밤길을 걷다가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었습니다. 건너편에 '청춘사진관'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말순은 사진관으로 향했습니다. 사진관에는 오말순이 좋아했던 '오드리 헵번'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영정사진을 찍기로 하고 곱게 화장을 했습니다. 사진사는 오말순에게 젊었을 때는 아주 고우셨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50년은 더 젊어 보이게 찍어주겠다고 했습니다. 

 

▷ 감상 : 나이가 든다는 것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죽어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는 째깍째깍 시간이 흐르는 동안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결국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노인을 공경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누구나 노인을 공경한다면 '노인을 공경하라'는 말을 하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오말순의 자랑스러운 아들 반현철이 노인 문제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영화의 처음에 나옵니다. 학생들에게는 노인이 젊은 사람들과 말이 안 통하고, 냄새가 나고, 느리고, 뻔뻔하고, 탑골공원에 모여있다는 등 노인에 대한 편견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였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나중에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그제야 노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 노인이 되기 전에 노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슬픔과 아픔을 견디면서도 자식들을 사랑으로 길러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드리 헵번처럼 해주세요!

'청춘사진관'에서 나온 오말순은 손자 반지하를 만나러 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버스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이 50년 전 꽃다운 나이 때의 얼굴로 변해있었던 것입니다. 오말순은 근처 약국으로 들어가 청심환을 사 먹었습니다. 약국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몇 살 같아 보이냐고 묻자 사람들이 열아홉 살이나 스무 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오말순은 자신이 진짜 20대의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건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20대에 못해 본 것을 즐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미용실에 가서 파마머리를 오드리 헵번의 머리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꽃무늬 원피스를 사 입고, 시장에서 구경만 했던 예쁜 신발도 사 신었습니다. 그리고 집에는 못 들어가게 되었으니 하숙을 치던 박씨네 집에 하숙생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씨의 딸이 이름이 뭐냐고 묻길래 오말순은 자신의 이름을 오두리라고 소개했습니다.

오두리는 박 씨를 따라 노인 카페에 놀러 갔습니다. 오두리에 대해 궁금해하는 박 씨에게 어렸을 적 할머니 손에 자라서 자신은 노인 카페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날은 노인 카페에서 노래자랑 대회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박 씨를 좋아하는 옥자가 박 씨를 보며 노래를 부르자 질투가 난 오두리도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젊었을 때 노래를 잘 불러 소문이 났던 오두리였습니다. 오두리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엠 카운트다운 PD 한승우도 오두리의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고만고만한 가수 지망생들에게 지쳐있던 한승우는 오두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박 씨를 만나러 왔던 손자 반지하도 오두리의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반지하는 오두리를 만나 반지하 밴드의 보컬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두리는 손자를 위해 밴드 보컬이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 감상 : 되찾은 젊음, 되찾은 꿈

오말순은 남편과 사별한 후 빈손으로 아이를 키우며 힘든 시절을 겪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오말순을 좋다는 사람도 많았고 노래도 잘 부른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어느 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오말순의 인생이 힘든 길을 겪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픈데 병원에 갈 돈도 없었고, 아이가 어디로 기어갈까 봐 발에 줄을 매어놓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은 그렇게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부르고 재능이 있어도 꿈을 이룰 길을 없었습니다. 

그런 오말순에게 기적처럼 두 번째 인생이 펼쳐졌습니다. 젊음을 되찾았고, 꿈도 되찾게 되었습니다. 환상과도 같지만 만약 이런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꿈도 희망도 없이 먹고사는 일에만 열중하며 살아야 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다시 젊어지는 기적이 주어진다면 모두 오말순처럼 꿈을 찾아 도전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이미 이런 기적 안에서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만약 내가 노인이었는데 다시 젊어져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마도 나의 하루하루가 훨씬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그 옛날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도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을 살아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옛날보다 지금은 꿈을 존중받을 수 있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두리가 홀로 아이를 키우며 잊고 살아야 했던 꿈을 이제라도 펼치며 즐거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오말순이 오두리로 변했을 때 심은경이 정말 놀라운 정도로 할머니 연기를 잘해서 어색함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역시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은 스무 살인데 입만 열면 할머니처럼 말을 하니까 그게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오두리의 매력이었습니다. 한승우가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게 예쁜 척도 안 하고 남들을 따라 하지도 않는 당당한 오두리의 매력을 단숨에 간파한 것이지요. 그리고 다들 비슷비슷한 노래를 부르는데 반해 노래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는 오두리의 목소리를 알아본 것입니다. 70 평생 한이 담긴 오말순의 노래를 따라올 자가 없었을 겁니다.

 

수상한 그녀 심은경

 

ⓒ 두 번째 인생 앞에 선택의 순간

오두리는 반지하 밴드의 보컬이 되어 '나성에 가면'을 불렀습니다. 길거리 공연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해 주었습니다. 반지하 밴드는 용기를 얻고 엠 카운트다운의 신인 오디션을 보러 갔습니다. 한승우는 그토록 찾던 오두리를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한승우는 반지하 밴드를 엠 카운트다운의 신인 소개 코너에 내보냈고, 이들의 첫 무대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한편 반현철과 박 씨는 경찰로부터 오말순이 납치된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경찰이 보여준 CCTV에서 범인이 쓴 양산을 본 박 씨는 자신의 집 하숙생의 양산이 그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박 씨는 오두리의 서랍에서 오말순의 틀니를 발견하고 오두리를 몰래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두리가 오히려 박 씨를 잡아 꽁꽁 묶어버렸습니다. 오말순의 젊은 시절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소리치는 박 씨에게 오두리는 그런데 왜 자신을 못 알아보냐고 물었습니다. 그제야 박 씨는 오두리가 오말순의 젊었을 때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두리는 한승우, 반지하 밴드 멤버들과 함께 오션월드에 놀러 갔다가 발등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피가 난 피부의 주위가 원래 오말순의 피부로 돌아간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두리는 집에 돌아와 박 씨에게 바늘로 발등을 살짝 찔러보게 했습니다. 바늘로 찔린 부위에 피가 나자 그 부위도 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두리와 박 씨는 오두리의 몸에 피가 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지하가 직접 작곡한 노래로 엠 카운트다운 무대에 서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수리한 기타를 직접 찾아오겠다고 했던 반지하는 차가 막혀서 공연장에 늦을 것 같았습니다. 반지하는 급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공연장으로 향했는데, 안타깝게도 트럭에 치어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반지하의 사고 소식을 들은 멤버들은 공연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오두리는 반지하의 노래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르자고 했습니다. 오두리는 반지하가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마침 반지하는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반지하는 RH-AB형인데 희귀한 혈액형이라서 이 날따라 병원의 혈액이 부족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오두리는 반지하에게 수혈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박 씨는 피를 빼면 다시 할머니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오두리는 손자를 살려야 한다며 수혈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두리가 자신의 엄마임을 알게 된 반현철도 힘들게 살아온 엄마에게 이제라도 행복하고 편안하게 사시라며 수혈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오두리는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살 것이라고, 오말순은 반현철의 엄마로 살 것이라고 하면서 수혈을 하러 갔습니다.

 

3. 수상 내역과 마무리 감상평

ⓐ 수상 내역

2014년 춘사영화상에서 각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6회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서 Peace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하였습니다. 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최우수연기상을, 18회 판타지아 영화네에서 관객상과 베스트 아시아 금상을 받았습니다. 14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받았고, 23회 부일영화상에서도 여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10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을 받았습니다.

 

ⓑ 가슴속 묻어둔 꿈과 사랑

오두리는 다시 오말순이 되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똑같은 선택을 해서 내 아들의 엄마로 살 거라는 오말순의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온 이 아이는 하늘이 나에게 주신 선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았더라도 그 무엇도 오말순의 마음에 큰 행복이 되어준 아들과는 바꿀 수 없었을 겁니다. 가슴속 묻어두었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해도 사랑으로 키운 아들과 손주를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오말순의 재능은 손자, 손녀들이 물려받았습니다. 반지하 밴드의 보컬은 손녀 반하나가 맡게 되었지요. 오말순은 방청석에서 손주들의 공연을 응원하고, 고부 갈등을 극복한 며느리와 웃으며 대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또 하나의 깜짝 놀랄만한 특별 출연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박 씨가 청춘사진관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멋진 모습으로 오말순을 데리러 가지요. 박 씨의 젊은 모습, 이건 스포일러라 말씀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들 알고 계실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전 이 분, 정말 멋있더라고요!

손자에게 수혈을 해주면서 오말순은 참 재미있고 좋은 꿈을 꾸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로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50년 전 리즈 시절의 나로 돌아가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머리를 하고,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방송에도 나왔으니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이런 기적과 같은 순간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겠지요?

박 씨를 좋아해서 오말순을 질투하며 예쁜 척했던 할머니 옥자도 결국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돌아가시는 것을 보면서 인생의 끝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똑같이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나지만 돌아가는 건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지요. 오늘이 언제나 주어질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새로운 하루가 주어졌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수상한 그녀'는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수상한 그녀
스무살 꽃처녀가 된 칠순 할매의 빛나는 전성기가 시작된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分)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는데... 2014년 새해, 대한민국에 웃음 보따리를 안겨줄 <수상한 그녀>가 온다!
평점
8.8 (2014.01.22 개봉)
감독
황동혁
출연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김현숙, 황정민, 김슬기, 진영, 하연주, 박혜진, 정인기, 홍석연, 김수현, 장광, 최화정, 유세윤, 디아블로, 한지은, 강한샘, 임현성, 하복음, 전우재, 표예진, 김우진, 한채경, 황영희, 박재홍, 이한샘, 전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