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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젊은 CEO와 시니어 인턴이 함께 일하는 따뜻한 힐링 영화

영화 인턴

 

2015년에 개봉한 '인턴'이라는 영화를 얼마 전에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영화로 많이 추천되고 있던 걸 알고 있어서 한 번쯤 보고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좋은 영화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상대가 얼마나 힘든지 눈여겨보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젊은 CEO와 시니어 인턴이 함께 일하면서 좋은 영감을 주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배우며 성장하는 따뜻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동적이고 따뜻한 힐링 영화를 찾으신다면 '인턴'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글 순서>

1. 주인공 '줄스'와 '벤' 소개

2. '인턴'의 줄거리 요약

3. 짧은 감상

4. 앤 해서웨이

 

1. 주인공 '줄스'와 '벤' 소개

1) 줄스 오스틴

30세 줄스는 남편 매트와 귀여운 딸 페이지를 키우는 가정 주부였습니다. 줄스는 옷을 피팅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주방에서 틈틈이 자신이 직접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그 옷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인터넷으로 사업을 하게 되었고, 줄스의 회사는 크게 성공하여 18개월 만에 216명의 직원이 일하는 큰 회사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줄스 대신 집에서 페이지를 돌보기로 해주었고, 줄스는 남편의 내조 덕분에 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줄스는 남다른 패션 센스를 발휘하며 열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었습니다. 바쁜 업무를 보는 중간에도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타며 체력관리를 했습니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며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배송되는 박스 포장과 고객 센터 전화 업무에도 참여하면서 고객 감동을 직접 실천하였습니다. 줄스는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워킹맘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캐릭터입니다.

 

2) 벤 휘태커

70세 벤은 전화번호부를 출판하는 회사 '덱스 원'에서 40년간 근무하였고,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정년퇴직하였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후 벤은 세계 여행을 즐기고 여유롭게 살았지만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시니어 인턴을 구하는 전단지를 보게 된 벤은 인턴에 지원하기로 마음먹고 1차 동영상 면접을 위해 촬영을 하였습니다. 진심과 매너, 사교적인 성격으로 면접에서 바로 합격하고 취직한 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사실 새로 출근하게 된 회사의 건물은 40년 동안 벤이 몸담았던 덱스 원의 건물이었습니다. 은퇴 후 다시 그 건물로 출근하는 벤의 마음이 얼마나 기대되고 설렜을까요.

벤은 항상 단정하게 정장을 입었고, 클래식 가죽가방 속에 자신의 물건을 넣어 들고 다녔습니다. 손수건은 여성분이 울 때 빌려줘야 한다면서 꼭 가지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젊은 동료들이 할아버지 같은 벤의 생활 태도를 보고 벤에게 거리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벤은 나이 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고집이나 편견 없이 젊은 사람들을 대했고,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유쾌함으로 친화력을 보이며 직원들과 친해졌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먼저 돕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는 벤을 결국 모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2. '인턴'의 줄거리 요약

1) 시니어 인턴, 벤

'About the Fit'은 줄스 오스틴이 창업한 인터넷 의류 업체로, 사회공헌을 위해 시니어 인턴을 뽑기로 했습니다. 벤 휘태커는 우연히 인턴을 뽑는다는 전단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며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을 했던 벤은 곧바로 인턴에 지원을 하였고, 그의 진심이 통하여 면접에서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줄스는 시니어 인턴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줄스는 벤에게 이메일로 업무를 주겠다고만 말했습니다. 그런데 벤의 메일함은 매일 비어있었습니다. 벤이 보기에 줄스는 매우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벤은 줄스가 연락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이 필요한 직원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줄스가 항상 못마땅해했던 책상 위에 잔뜩 쌓인 쓰레기도 벤이 솔선수범해서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줄스는 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벤은 연륜과 지혜가 담긴 말로 동료들에게 조언을 해주었고, 점점 벤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많아졌습니다. 벤은 회사에서 마사지사로 일하는 피오나에게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벤의 사려 깊고 지혜로운 모습에 반한 피오나가 벤을 마사지해 주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벤이 창밖을 내려다보다가 줄스의 운전기사가 차 옆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벤은 조용히 기사에게 다가가 줄스에게 운전을 못하겠다고 말하도록 하였고, 대신 벤이 줄스의 차를 운전해 주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가까이에서 줄스가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된 벤은 줄스가 그 누구보다도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벤은 그런 줄스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곁에서 도우며 인턴으로서의 일을 해나갔습니다.

그런데 벤이 너무 세세한 것까지 기억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줄스는 벤을 다른 부서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줄스는 뒤늦게 벤이 자신에게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벤에게 사과하며 다시 자신의 인턴으로 일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줄스와 벤은 함께 일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사업을 하는 동안 의지할 곳이 없던 줄스는 벤의 연륜과 지혜를 통해 도움을 받으면서 벤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2) 줄스의 결정

줄스는 많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하루하루 바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줄스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에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기는 꽤 버거웠습니다. 그러던 중 투자자들이 새로운 사장을 영입하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줄스는 자신이 회사를 가장 잘 이끌 거라고 생각했지만 가족들과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CEO 후보들을 만나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벤이 페이지를 태우고 생일 파티에 갔다 오던 날, 벤은 집 앞에서 매트가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벤이 줄스에게 매트의 외도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으나 사실 줄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줄스는 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CEO 후보를 만나러 갔습니다. 이 CEO 후보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한 줄스는 그를 고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줄스는 CEO가 와서 자신에게 시간 여유가 생기면 매트가 다시 돌아와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줄스는 매트에게 CEO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회사로 찾아온 매트는 줄스에게 외도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제는 끝났고 줄스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줄스가 꿈을 포기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면서 CEO를 고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줄스는 매트의 진심을 확인하고 CEO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벤을 찾았습니다. 피오나에게 물어 벤을 찾아가니 벤은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줄스는 벤을 보고 좋은 소식이 있다고 말했고, 벤은 줄스에게 태극권을 따라 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미소 지으며 함께 수련을 하였습니다.

 

 

영화 인턴 줄스와 벨

 

3. 짧은 감상

저는 앤 해서웨이가 출연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를 꽤 좋아합니다. 까다로운 상사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던 주인공이 본인을 위하는 선택을 하기 시작하면서 오피스 달인으로 성장하고, 나중에는 상사에게도 인정을 받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나는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그때의 앤 해서웨이도 당차고 멋져 보였는데, '인턴'에서도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주인공 줄스는 일과 가정 모두 사랑하는 당찬 워킹맘입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많고 처리해야 할 일이 넘쳐나다 보니 소홀히 하게 되는 부분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집에서 소외감을 느낀 남편 매트는 외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매일 힘겹게 애쓰고 있는 워킹맘이 참 많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도움이 없다면 워킹맘이 일과 가정을 완벽하게 꾸려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줄스는 그 와중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벤도 줄스를 대단하다고 여기게 되었지요.

벤은 40년 동안 한 회사에서 일하고 은퇴를 하였지만, 그 경험에서 얻은 연륜과 지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이런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벤처럼 은퇴를 하고 나면 여행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훌륭한 조언과 현명한 판단으로 젊은 사람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줄스와 벤은 40년의 세대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점차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줄스와 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4. 앤 해서웨이

주인공 줄스를 연기한 배우 앤 해서웨이는 1982년 11월 12일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1999년 17세의 나이로 드라마 '겟 리어'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2001년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후 2005년 '브로크백 마운틴'과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출연하면서 앤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영화도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2008년 영화 '레이첼, 결혼하다'에서 주인공 킴 역으로 열연하여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2010년에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하얀 여왕 역을 맡아 연기했는데, 처음에는 앨리스 역할을 제안받았지만 앤이 하얀 여왕 역을 하겠다고 선택했습니다. 2012년에는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맡은 역할을 위해 삭발을 하고 11kg을 감량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투혼을 발휘한 앤의 연기력은 크게 인정받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등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2008년 애덤 셜먼을 만나 교제하다가 2012년에 애덤 셜먼과 결혼하였고 슬하에 아들 둘이 있습니다. 뮤지컬 영화에서 직접 노래할 만큼 노래 실력이 출중하며, 랩에도 재능이 있어서 가사로 표현하는 재치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인턴
프라다 입은 악마를 벗어난 '앤 해서웨이', 수트 입은 70세 인턴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나다!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 TPO에 맞는 패션센스, 업무를 위해 사무실에서도 끊임 없는 체력관리, 야근하는 직원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박스포장까지 직접 하는 열정적인 30세 여성 CEO! 한편, 수십 년 직장생활에서 비롯된 노하우와 나이만큼 풍부한 인생경험이 무기인 만능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을 인턴으로 채용하게 되는데..
평점
8.1 (2015.09.24 개봉)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르네 루소, 앤더스 홈, 조조 커쉬너, 앤드류 라넬스, 애덤 드바인, 잭 펄먼, 제이슨 올리, 크리스티나 쉐러, 냇 울프, 린다 라빈, 셀리아 웨스턴, 스티브 비노비치, C.J. 윌슨, 메리 케이 플레이스, 에린 매키, 크리스티나 브루카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