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 : 비밀의 숲, 친구들을 구한 스머페트의 희생과 사랑

 

이번에 함께 알아볼 영화는 '스머프 : 비밀의 숲'입니다. 이 영화는 스머프 극장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친구들을 구한 스머페트의 희생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스머프를 즐겨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스머프 마을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던 스머프 친구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머프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럼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글 순서

1. 스머프의 역사

2.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와 느낌

3. 스머페트의 희생과 사랑

 

1. 스머프의 역사

스머프는 벨기에에서 탄생된 만화입니다. 작가는 페요(본명은 피에르 퀼리포르)라는 벨기에 사람이고, 1928년에 태어나 1992년에 사망하였습니다. 스머프는 페요가 벨기에 소년 만화 잡지인 스피루지에 연재하던 '요한과 피를루이'라는 만화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 후 스머프의 반응이 좋자 스머프가 주인공인 단행본이 출간되었습니다.

스머프라는 이름은 원래 슈트룸프(Schtroumpf)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페요가 동료와 함께 식사를 하다가 '소금'에 해당하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슈트룸프'를 건네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동료가 장난을 치면서 '슈트룸프'를 다 치고 나면 '슈트룸프'를 다시 '슈트룸프'해달라고 했는데, 페요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슈트룸프'라는 단어는 프랑스 만화에서 어떤 명칭이 생각나지 않을 때 얼버무리면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슈트룸프(Schtroumpf)가 네덜란드에서 스머프(Smurf)로 번역이 되었고, 이것이 영어판에서도 그대로 쓰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스머프라는 이름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83년부터 스머프 애니메이션이 방영이 되었습니다. 1983년에는 KBS2에서 방송하였고, 2007년에는 대교어린이 TV에서, 2009년 10월에는 니켈로디언 코리아에서 방영하였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디즈니채널 코리아에서 방영하였고, 2020년에는 EBS에서 방영하였습니다. 

 

2.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와 느낌

스머페트와 마주친 다른 스머프

주인공 스머페트는 스머프 마을의 유일한 여자 아이입니다. 사실 스머페트는 가가멜이 만든 찰흙 덩어리였습니다. 가가멜은 찰흙 덩어리에 어둠의 마법으로 생명을 불어넣은 다음 스머프 마을을 찾아내라고 명령했습니다. 스머프 마을을 찾아간 스머페트를 맞이한 건 파파 스머프였습니다. 파파 스머프의 마법으로 스머페트는 노란색 긴 머리를 한 여자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스머페트의 이름으로는 어떤 성격이나 직업적 특징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스머페트는 자신의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습니다. 덩치는 울적해하는 스머페트에게 스머프 보드를 타러 가자고 제안합니다.

가가멜은 '꽁꽁 얼려 볼'을 만들었습니다. 스머프들을 잡기 위해서지요. 가가멜은 스머트들이 가장 강력한 마법 재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머프 수백 명을 붙잡아 마법의 힘을 빼앗으면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가가멜은 스머프 보드를 타러 가고 있는 스머페트, 덩치 , 똘똘이, 주책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독수리 '몬티'에게 스머프를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스머페트는 스머프 보드를 타고 놀다가 '금지된 숲' 담장 근처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스머페트가 고개를 드는 순간 다른 스머프의 눈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스머프는 모자를 떨어뜨린 채 '금지된 숲' 담장 안으로 도망쳤습니다. 덩치, 똘똘이, 주책이가 스머페트를 찾아왔습니다. 스머페트가 친구들에게 다른 스머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독수리 '몬티'가 스머페트를 잡아갔습니다.

 

* 느낌 : 스머페트의 정체성

어릴 적에 스머프를 보았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았었는데, 스머프 마을에 여자는 스머페트 한 명이라는 걸 알고 놀라웠습니다. 파파 스머프와 똘똘이 스머프는 기억이 나는데 다른 스머프들에 대해선 기억이 잘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머페트가 원래부터 스머프가 아니라는 것도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가가멜이 스머프들을 잡기 위해서 찰흙으로 만들어 낸 것이 스머페트라니요. 스머페트는 파파 스머프의 도움으로 착한 마음을 불러와 지금의 스머페트가 되었고, 다른 스머프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원래 스머프들은 이름에 성격이나 직업적인 특징이 드러나 있는데 스머페트는 그런 게 없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스머페트도 스스로 자신이 어떤 걸 잘하는지 궁금해했지요. 아마 이 영화 속에서 스머페트가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금지된 숲'으로 사라진 또 다른 스머프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정말 새로운 스머프들이 '금지된 숲' 너머에 살고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왜 그 숲은 금지되어 있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을 안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지된 숲'으로 가는 스머페트

스머페트는 가가멜에게 잡혀갔습니다. 가가멜은 스머페트가 가지고 있던 모자가 새로운 모양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 사이 친구들이 스머페트를 구하러 왔습니다. 가가멜은 마법으로 그 모자가 '금지된 숲'에 있는 새로운 스머프 마을에서 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가멜은 '금지된 숲'으로 가서 새로운 스머프들을 잡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스머페트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규칙을 어겼다고 파파 스머프에게 혼이 났고, 당분은 외출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머페트는 가가멜이 잡으려고 한다는 것을 '금지된 숲'에 사는 스머프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잠든 밤에 파파 스머프 몰래 '금지된 숲'으로 향했습니다.

스머페트가 '금지된 숲' 담장 아래에 도착했을 때, 덩치, 똘똘이, 주책이도 와있었습니다. 모두 스머페트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스머페트는 담장 아래에 나 있는 작은 구멍으로 들어갔습니다.

'금지된 숲'에는 신비로운 식물과 동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가멜과 아즈라엘, 몬티도 '금지된 숲'에 들어왔습니다. 가가멜의 방해 공작으로 잠자리에 쫓기게 된 스머페트, 덩치, 똘똘이, 주책이는 땅굴 속으로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헤맸습니다. 그러다가 야광 토끼 무리들을 만나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스머페트가 타고 있던 토끼 '버키'가 스머프들을 큰 나무 세 그루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 느낌 : 스머페트의 좋은 친구들

스머페트에게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스머페트가 혼자서라도 '금지된 숲'으로 갈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찾아와 준 고마운 친구들이지요. 스머페트가 다른 존재이지만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같은 스머프로 받아들여준 것도 고마운 것 같습니다.

스머페트는 참 용감한 것 같습니다. 위험해 처한 '금지된 숲'의 스머프들을 위해서 혼자라도 '금지의 숲'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친구들이 와 준 덕분에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가가멜에 의해서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칠지 모르지만 스머페트는 친구들과 함께 역경을 이겨내고 할 일을 꼭 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자 스머프들의 마을

'버키'를 타고 한참을 달리던 중 신비로운 강을 만났습니다. '버키'는 강을 건너지 않으려고 해서 똘똘이가 뗏목을 만들었습니다. 스머페트와 친구들은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다가 가가멜을 만났습니다. 물살이 거세져서 가가멜이 물속을 빠지고 말았습니다. 가가멜이 수영을 못한다면서 도와달라고 하자 덩치가 가가멜을 구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가가멜은 뗏목으로 올라오자마자 스머프들을 강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스머페트와 친구들은 폭포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모두 무사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창이 날아오더니 넷을 가뒀습니다. 그리고 어떤 괴물이 나타나 넷의 주위를 빙빙 돌았습니다. 잠시 후 괴물이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여자 스머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스머페트가 '금지된 숲' 담장 아래에서 봤던 그 스머프도 함께 있었습니다. 여자 스머프들은 스머페트에게 호감을 표현하면서 스머프 마을로 데려갔습니다. 단, 스머프 스톰만이 스머페트를 의심했습니다.

스머프 마을에 도착한 스머페트는 여자 스머프들의 리더, 스머프 버들을 만났습니다. 스머페트는 사악한 마법사 가가멜이 큰 나무 세 그루가 그려진 지도를 가지고 이곳에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머프 버들은 그것은 큰 나무 세 그루가 아니라 폭포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가가멜이 그림을 거꾸로 보고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큰 나무 세 그루가 있는 곳은 '돌아올 수 없는 늪'이 있다고 했습니다. 스머프 버들은 스머프 스톰에게 가가멜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찰을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스머프 스톰은 가가멜의 얼굴을 모르니 주책이를 데려갔습니다. 그 사이에 스머프 버들은 손님들에게 성대한 파티를 열어주자고 했습니다.

 

* 느낌 : 여자 친구들이 생긴 스머페트

여자들만 있는 스머프 마을이라니, 상상도 못 했습니다. 원래 스머페트가 사는 스머프 마을은 남자들만 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여자들만 살기 때문에 이들은 더 용감한 것 같았습니다. 침입자를 창 사이에 가두고 괴물 모양을 한 후 무섭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스머페트는 새로웠습니다. 머리 색깔도 달랐고, 입고 있던 옷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웃기게도 남자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덩치, 똘똘이, 주책이를 두고는 다들 신기해했지요. 아무튼 남자들 사이에 혼자만 여자였던 스머페트가 이곳에서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친구들을 구한 스머페트

주책이는 스머프 스톰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가가멜이 스머페트를 만든 것까지 말했습니다. 스머프 스톰은 스머페트가 스파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가가멜은 '돌아올 수 없는 늪'에서 가까스로 살아 나왔습니다. 그때 정찰 중인 스머프들을 발견했습니다. 독수리 '몬티'가 스머프 스톰과 주책이를 공격했습니다. 스머프 스톰은 활을 쏘아 몬티를 따돌리고 스머프 마을로 돌아와 가가멜이 이리로 오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스머프 버들은 스머프들에게 전투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투태세를 갖추고 기다리다가 잡은 것은 가가멜이 아니라 파파 스머프였습니다. 파파 스머프는 사라진 스머프들을 찾으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때 가가멜이 나타났습니다. 가가멜은 '꽁꽁 얼려 볼'을 던져 스머프들을 얼려버렸습니다. 모두가 다 가가멜에게 잡혀가고 스머페트만 남겨졌습니다. 스머페트는 자신이 진짜 스머프가 아니기 때문에 친구들을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머페트는 가가멜에게 가서 이제 스머프인 척은 그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스머프 마을의 위치도 알려줄 테니 자신을 다시 사악하게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가가멜은 스머페트에게 사악한 마법의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스머페트는 가가멜의 마법의 힘을 모두 흡수해서 가가멜을 '돌아올 수 없는 늪'으로 날려 보내고 스머프들을 구했습니다.

덩치는 스머페트에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스머페트는 마법의 힘을 다 쓰고 찰흙 덩어리로 변해있었습니다. 모두가 스머페트를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덩치는 스머페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남자 스머프들과 여자 스머프들 모두 슬퍼하였습니다. 찰흙 덩어리가 된 스머페트를 빙 둘러싸고 모두 손에 손을 잡았습니다. 눈을 감고 희생한 스머페트를 애도했습니다. 잠시 후 스머프들이 맞잡은 손에서 빛이 나오더니 찰흙 덩어리를 둘러쌌습니다. 그리고 스머페트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3. 스머페트의 희생과 사랑

스머페트가 자신을 희생하고 다른 스머프를 구해내자 스머페트를 오해했던 많은 스머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스머페트는 가가멜에 의해 만들어진 진짜 스머프가 아니라서 결국 가가멜의 편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을 후회했을 겁니다. 스머페트는 비록 진짜 스머프는 아니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진짜 스머프였습니다.

파파 스머프가 스머페트의 착한 마음을 끄집어내어 예쁜 스머페트로 만들어주었을 때부터 스머페트는 이미 이 마을의 한 스머프였습니다. 모두들 스머페트를 동료로, 친구로 받아들여주었습니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스머페트는 다른 스머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스머페트의 마음속에도 커다란 우정이 쌓였을 것입니다.

가가멜이 만들어서 악한 마음을 심어주었지만, 스머페트는 악한 마음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악한 마음과 선한 마음이 공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머페트처럼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선택한다면, 큰 일을 해낼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오늘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이 들 때에도 사실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머페트와 스머프들을 떠올리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오늘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머프: 비밀의 숲

스머프 마을의 꾸러기 4인방, 스머페트, 똘똘이, 덩치, 주책이. 숲 속에서 우연히 동그란 눈, 파란 몸을 가진 정체 모를 녀석(?)을 발견하지만 그 녀석은 이내 숲으로 사라진다. 그의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했던 스머프들! 파파 스머프를 감쪽같이 속이고 금지된 비밀의 숲으로 모험을 떠난다. 파파 스머프가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그 곳, 비밀의 숲은 난생 처음 보는 생물들로 가득 찬 신비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감탄도 잠시, 마법사 가가멜 일당에게 쫓겨 혼비백산 도망가던 중 그렇게나 궁금했던 정체 모를 그 녀석들과 딱 마주치게 되는데…! 파란 몸, 노란 모자의 너… 누구냐…?! 스머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밀을 찾아나선 꾸러기 4인방의 초특급 모험이 시작된다!

평점

7.7 (2017.04.28 개봉)

감독

켈리 애스버리

출연

맨디 파틴킨, 데미 로바토, 레인 윌슨, 조 맹가니엘로, 잭 맥브레이어, 대니 푸디, 디 브래들리 베이커, 프랭크 웨커, 미셸 로드리게스, 엘리 켐퍼, 줄리아 로버츠, 아리엘 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