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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 말에 담긴 영혼 ‘고토다마’로 깨어난 시온의 엄마

너의 목소리

 

영화 '너의 목소리'는 말에 담긴 영혼 '고토다마'로 깨어난 시온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말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절대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말이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면 말을 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차례 >

▷ 영화 '너의 목소리'를 만든 사람들

▷ 영화 '너의 목소리'의 줄거리와 나의 생각

▷ 말이 가지고 있는 큰 힘

 

▶ 영화 '너의 목소리'를 만든 사람들

2017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이토 나오유키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이토 나오유키 감독은 디지몬 세이버즈, 프리큐어 시리즈, 오버로드의 감독을 맡아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너의 목소리'의 각본은 이시카와 마나부, 촬영은 카와시타 히로키, 캐릭터 디자인은 타카노 아야, 음악은 마츠타 아키토가 맡았습니다. 나가사 역은 카타히라 미나, 시온 역은 미모리 스즈코, 가에데 역은 타나카 유키, 다이고 역은 카지 유우키, 나기사의 할머니 역은 노자와 마사코, 마사키 역은 스즈키 타츠히사 성우님이 연기하였습니다. 러닝타임은 94분이고 전체 관람가입니다. 일본에서는 2017년 8월 25일에 개봉하였는데 Top 10 진입에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장편 부분에 초청되어 처음 상영하였습니다. 그 후 2019년 5월 23일에 개봉하여 총 관객수는 846명이었습니다. 

 

▶ 영화 '너의 목소리'의 간략한 줄거리와 나의 생각

① 나기사와 친구들

16살 나기사와 가에데는 함께 라크로스 운동을 하는 친구입니다. 가에데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는 성격이었습니다. 나기사는 가에데의 그런 솔직함이 좋기는 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옛날에 나기사의 할머니께서 사람의 말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고토다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원을 빌 때는 입 밖으로 말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단, 다른 사람을 험담하면 나에게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나기사와 시즈쿠, 유, 가에데는 어릴 때부터 늘 함께 노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로 유는 조금 멀어졌습니다. 유는 반장을 할 만큼 인기가 있었는데, 가에데는 그런 유를 미워했습니다. 나기사는 '고토다마'가 정말 있다고 믿었습니다. 나쁜 말을 하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가에데는 유에 대해 나쁜 말을 했습니다. 나기사는 그런 가에데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나기사는 가에데가 싫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기사는 사찰에 가서 '장수의 종'을 쳤습니다. 나기사는 혼자 울리는 종 속에 들어가서 큰 소리로 나쁜 말을 하는 가에데가 싫다고 외쳤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나기사는 비를 흠뻑 맞고 말았습니다. 집으로 가던 중 어떤 건물 앞에서 잠깐 비를 피했습니다. 건물 안쪽에는 '아쿠아마린'이라는 주인 없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카페는 문을 닫은 지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고장 난 라디오 부스가 있었습니다. 나기사는 라디오 부스 앞에 앉았습니다. 레코드판을 넣어 음악을 틀었습니다. 비발디의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하는 곳임을 알게 된 나기사는 흥미를 느꼈습니다.

나기사는 마이크에 대고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나기사는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나기사는 라크로스 팀 2학년으로, 오늘 3학년 선배들이 동아리를 떠났습니다. 이제 1학년과 함께 라크로스 팀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주장은 가에데였습니다. 가에데는 강한 팀으로 이끌지, 사이좋은 팀으로 남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라이벌 학교에는 유가 있었습니다. 가에데는 유에게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원들의 생각이 어떨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모두가 사이가 좋았습니다. 나기사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기사는 진심을 다해 말하면 그 말이 언젠가 현실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가에데와 유가 사이가 좋아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이에 비가 그쳤습니다. 나기사는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신에게 메일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부스를 정리하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나의 생각 : 나기사의 속상한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나기사와 가에데, 그리고 유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해졌습니다. 나기사는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믿고 있었는데, 가에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기사는 가에데를 소중한 친구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에데가 유에 대해 나쁘게 말할 때마다 나기사는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혼자서 울리는 종 속에 들어가서 가에데가 싫다고 말하는 나기사를 보면서 안타깝고 속상한 나기사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② 카페 아쿠아마린

아침에 일어난 나기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방송을 들은 청취자에게서 메일이 왔기 때문입니다. 청취자는 그 카페가 엄마의 미니 FM 방송국이라고 했습니다. 청취자의 엄마는 카페 앞에 위치한 히노사카 해안 주변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라디오 방송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12년 전 엄마와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한 후에 카페 문을 닫았던 것입니다. 청취자는 어제 우연히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에 괴로운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카페에 불법 침입하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장수의 종'이 있는 사찰에 갔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다이고는 나기사에게 카페 주인은 야자와 씨이고, 12년 전 장례를 치른 뒤 이사를 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나기사는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어제와 달리 내부가 말끔히 치워져 있었고, 카페 입구는 잠겨 있었습니다. 나기사는 카페 앞에서 쇼를 만났습니다. 쇼의 아빠가 이 카페를 자주 다니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기사는 쇼의 아빠를 찾아갔습니다. 쇼의 아빠는 카페 주인이 차 사고로 안타깝게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은 카페 주인의 딸인 아카네가 했었는데 카페 주인이 죽고 난 후 아카네도 병석에 누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아카네의 아기도 어렸다고 했습니다. 아카네는 중학교 건너편에 있는 재활 센터에 입원해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었습니다. 나기사는 재활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나의 생각 : 청취자는 누구일까요?

나기사는 청취자의 메일을 보고 청취자의 엄마가 이미 죽은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쇼의 아빠가 해주신 이야기를 들으니 청취자의 엄마는 사고의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후 12년 동안이나 깨어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살아계시니 안심이 되긴 했지만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누워만 있는 엄마를 지켜봐야 했던 청취자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기사와 청취자가 과연 만날 수 있게 될지도 궁금해졌습니다.

 

③ 아카네의 딸 시온과의 만남

나기사는 아카네의 입원실 문을 열었습니다. 침대 위에 아카네가 누워있었습니다. 아카네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창가에 있던 라디오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소리는 아카네를 엄마라고 부르며 자신은 지금 아쿠아마린 라디오 방송국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밖으로 나가 아쿠아마린 카페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려갔습니다. 나기사는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메일에 왜 그렇게 썼냐고 물었습니다. 엄마가 살아계시고 눈을 뜰지도 모르는데 왜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썼는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말을 하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서 나기사는 울었습니다.

아카네의 딸은 여름 방학 동안 엄마 곁에 있으려고 어제 막 도착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라디오로 나기사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입니다. 나기사는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아카네의 딸은 12년 동안 엄마가 아무 반응이 없으시다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매일 라디오로 목소리를 들려드리자고 했습니다. 계속 말하다 보면 엄마도 분명 들으실 거라고 격려했습니다. 나기사는 아카네의 딸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나올 때 보라색 영혼으로 보였다고 했습니다. 아카네의 딸은 보라색이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아카네의 딸 이름은 '시온'이고, 그 뜻은 '보라색 소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나기사는 시온을 돕기로 했습니다. 

 

나의 생각 : 마음이 따뜻한 나기사

시온을 만난 나기사는 시온을 돕고 싶었습니다. 나기사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시온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는 사실 시온이 아닌 이상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기사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믿는 말의 영혼으로 시온의 엄마를 깨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저라면 나기사처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많이 낯을 가리기도 하고, 자신감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기사는 시온을 돕기로 했기 때문에 나기사의 따뜻한 마음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④ 고토다마 라디오

나기사는 시온과 함께 라디오 편성표를 만들었습니다. 라디오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카네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나기사는 그 목소리가 '고토다마'가 되어서 언젠가는 아카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나기사와 시온은 '고토다마 라디오'라고 이름을 붙이고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나기사와 시온은 첫 방송에서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기사는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을 즐겁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시온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온은 나기사가 즐거워 보인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역시 못하겠다고, 할 말도 없다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나가버렸습니다. 나기사가 밖으로 나가보니 시온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시온은 전학을 많이 다녀서 친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친구는 성가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말할 것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친구는 이제부터 사귀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나기사는 시온과 함께 가에데가 일하는 식당에 갔습니다. 나기사는 시온에게 가에데를 소개해주었습니다. 나기사와 시온, 가에데는 카페로 갔습니다. 그곳으로 시즈쿠도 왔습니다. 나기사는 시온에게 시즈쿠도 소개해주었습니다. 오후 3시가 되었습니다. 시온은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엄마에게 오늘은 아쿠아마린에 새로운 친구들이 찾아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나가시는 시온의 엄마에게 우리가 친구가 되기로 했다면서 시온이 앞으로 우리를 더 잘 알게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고토다마 나기사

 

⑤ 친구들과 함께하는 라디오 방송

친구들은 오후 3시가 되면 라디오 방송을 했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시즈쿠는 중간에 친구들이 먹을 간식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파란 마스크'라는 가명을 쓴 사람에게 메일이 왔습니다. 라디오를 듣는 동안 화가 났다면서 라디오가 어떤 매체인지 알고는 있는 거냐고 했습니다. 가에데는 무시하자고 했는데 나기사는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나기사를 몰래 훔쳐보는 어떤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나기사가 카페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그 여학생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라디오가 뭔지 알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여학생이 바로 메일을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아야메'였습니다. 아야메는 가에데가 방송에서 '이렇게'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라디오에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 소규모여도 방송국이기 때문에 음악을 내보낼 때는 곡 권리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곡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토하'라는 피아노 전공 뮤지션을 소개했습니다. 

시온은 낮에 청소를 하다가 찾은 테이프를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테이프에는 시온의 엄마가 방송을 했던 기록이 담겨있었습니다. 시온의 엄마는 '사티'의 곡을 기타를 치며 불렀습니다. 친구들은 오토하의 도움으로 방송 주제곡을 만들어서 같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8월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꽤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야메는 친구들에게 방송 구성에 대해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야메가 청취자가 없는 방송은 의미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친구들은 청취자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은 해안가의 가게마다 다니면서 라디오 광고 포스터를 붙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듣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취재를 다니면서 마을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취재를 다니면서 아카네의 라디오 아쿠아마린 방송을 들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라디오 아쿠아마린은 상점가 사람들의 즐거움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시온을 만나 반가워했고, 다시 방송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미니 FM은 출력이 작아서 모든 상점에서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철물점 아저씨의 도움으로 모든 상점에 중계기를 설치해서 모두가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친구들은 다 같이 방송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나의 생각 : 라디오 방송을 합니다.

학생들끼리 라디오 방송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철물점 아저씨처럼 이들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생겨나고, 아야메나 오토하처럼 전혀 관계없던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은 퍼져나간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라디오 방송은 해안가 마을의 전체가 들을 수 있을 만큼 꽤 큰 방송이 될 수 있었습니다. 

 

⑥ 유를 생각하는 가에데의 마음

어느 날 저녁, 가에데는 카페 앞에 유가 와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에데가 대회 때문에 바쁘지 않냐고 하자 유는 얼굴을 붉히며 가버렸습니다. 그 사이 오토하가 노래를 만들어서 친구들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가에데가 일하는 식당에 유의 학교 학생들이 왔습니다. 가에데가 물을 갖다 놓는데 학생들은 유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가에데는 순간 화가 나서 물컵을 세게 탁자에 놓고 말았습니다. 가에데는 나기사에게 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가에데는 팀원들 전원이 유가 주장이 되는 것을 반대하면서 탈퇴를 하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가에데는 모험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가에데는 유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이 힘들다고 들었다고 말하면서 유에게 언제든 여기로 놀러 오라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파티시에가 되고 싶어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시즈쿠와 유를 염려하여 방송으로 마음을 전한 가에데가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나기사는 아빠에게 카페 건물이 철거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둘러 카페로 가보니 유가 와있었습니다. 유의 할아버지 회사에서 오래전에 그 건물을 샀었다고 했습니다. 시온은 어두운 얼굴로 앉아있었습니다. 시온은 방학이 끝날 때쯤 엄마를 할머니네 근처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는 할아버지께 방학이 끝날 때까지 방송을 계속할 수 있게 말씀드려보겠다고 했습니다. 가에데는 그런 유에게 애초부터 할아버지가 이 건물을 사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긴 거라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니 모두 유를 싫어하는 거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나기사가 가에데의 뺨을 때렸습니다. 유는 너희들이 불러서 온 거라고 말하며 카페를 나갔습니다. 나기사는 유를 따라갔습니다. 

 

⑦ 철거되는 카페 건물

유는 마을 최고의 공로자인 할아버지의 손녀로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볼 때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가에데가 유에게 지고 싶지 않을 뿐이지 사실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유는 할아버지를 존경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로 침울해하지 않고 가에데에게도 지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유도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녁 나기사는 유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했습니다. 나기사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가에데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가에데는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뒷문으로 나와서 방송을 들었습니다. 나기사는 유가 어렸을 적부터 똑똑하고 1등만 하던 친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도 백 점을 받을 수 있었을지, 발만 빠르다고 라크로스 팀 주장이 될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유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던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가에데에게 함부로 단정 지어 말하는 나쁜 말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말했습니다. 유는 가에데에게 언제든지 도전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온은 나기사에게 이제 라디오 놀이를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어차피 엄마는 들을 수 없고, 자신은 진작에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기사는 시온의 그 말은 진심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시온의 말에서 '고토다마'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온은 그럼 왜 엄마가 깨어나지 않는 거냐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기사에게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나기사는 눈물을 흘리며 카페를 나와 사찰까지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장수의 종'을 치고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카페 건물은 철거되었습니다.

 

나의 생각 : 시온의 기대

시온은 사실 엄마가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었을 겁니다. 새로 생긴 친구들의 틈에서 마지못해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지만, 어쩌면 이것을 통해 엄마가 깨어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곧 카페 건물도 철거된다는 데 엄마는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시온은 마음이 아팠을 겁니다. 시온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⑧ '고토다마'로 깨어난 시온의 엄마

8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시온은 엄마의 퇴원 준비를 하였습니다. 시온은 차에 엄마를 태우고 아빠와 함께 할머니 댁 근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시온은 창 밖을 보다가 문득 보라색 '고토다마'를 발견했습니다. 시온은 아빠에게 라디오를 켜달라고 했습니다. 라디오 아쿠아마린 주제곡이 흘러나오고 나기사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나기사가 사찰 앞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기사는 카페는 사라졌지만 마지막 방송을 꼭 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사찰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모두가 시온과 아카네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나기사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아카네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한다고 전했습니다.

시온은 차에 라디오 전파의 수신이 잘 안 되자 아빠에게 다시 마을로 돌아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기사는 시온에게 다 같이 연습한 노래를 오늘 부를 테니까 같이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나기사와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수많은 '고토다마'가 하늘에 떠올랐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걸 보고 놀라워했습니다. '고토다마'들은 둥실둥실 떠올라 아카네에게로 갔습니다. '고토다마'가 아카네의 몸 주변에서 방울방울 터졌습니다. 그러자 아카네의 손이 움직이더니 아카네가 눈을 떴습니다. 사찰 안으로 시온이 뛰어 들어왔습니다. 나기사와 친구들이 시온을 안아주었습니다.

 

▶ 말이 가지고 있는 큰 힘

나기사가 믿고 있다는 말의 영혼, 즉 '고토다마'가 저의 마음에도 들어왔습니다. 말은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주문이 되고, 그 주문은 우주로 전해져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합니다. 말로 표현하게 되는 생각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루 동안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생각과 말 중에서 정말 신중하게 고른 것들이 얼마나 될까 되짚어봅니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나쁜 말을 하면 나쁜 일들이 일어납니다. 내가 한 생각과 말이 그대로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나기사는 그것을 할머니에게 들었습니다. 말은 내뱉으면 그만인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내 삶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의 하루는 정말 소중합니다.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때마다 내가 했던 생각과 말도 떠올려봅니다.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는 생각과 말을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포기하고 안된다고 생각하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될 수 있다고 믿고 말하고 노력하면 그 일이 일어납니다. 나기사의 믿음이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진심으로 시온의 엄마가 깨어나길 기도했습니다. 안될 것 같던 기적 같은 일도 이렇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가 한발 한발 걸어가는 오늘 하루, 그 한발 한 발을 신중하게 좋은 마음으로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내 주변을 함께 걷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행복한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너의 목소리
16살 나기사는 좋은 말은 희망이, 나쁜 말은 화가 되어 돌아온다는 말의 영혼(고토다마)을 믿는다. 어느 날, 하교길에 친구 가에데가 못된 말을 하자 화가 난 나기사는 우연히 '아쿠아마린'이라는 주인 없는 카페에서 고장난 라디오 부스를 발견하고 그 곳에서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한편, 라디오의 사연을 들은 익명의 제보자는 나기사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그 여름, 우리가 만든 기적이 시작된다!
평점
6.5 (2019.05.23 개봉)
감독
이토 나오유키
출연
카타히라 미나, 미모리 스즈코, 타나카 유키, 이와부치 모모네, 이이노 미사코, 캄베 미츠호, 스즈키 히토미, 카지 유키, 스즈키 타츠히사, 노자와 마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