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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결혼식’, 빗나가는 타이밍 속 가슴 시린 첫사랑 이야기

너의 결혼식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너의 결혼식'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이번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마음속 깊숙이 묻어두었던 아련하고 설레는 감성이 다시 꿈틀거렸습니다. 주인공 승희와 우연은 빗나가는 타이밍으로 인해 가슴 시린 첫사랑을 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 풋풋했던 옛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 순서 ♡

1. 주인공 소개

2. 간략한 줄거리

3. 배우 박보영

 

1. 주인공 소개

① 환승희 (배우 박보영)

2005년 고3이었던 승희는 강릉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선생님이 고3인데 전학을 해도 괜찮냐고 묻자 승희는 괜찮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승희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서 엄마와 도망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미용 기술이 있어 이사 가는 곳마다 미용실을 차려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승희는 제법 공부를 잘했으나, 마음의 불안 때문인지 수업시간에 몰래 땡땡이를 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으나 기죽지 않았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하고 싶은 말을 잘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귀엽고 예쁜 외모 덕에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② 황우연 (배우 김영광)

고3 때 전학 온 승희를 보고 한눈에 반한 우연은 그때부터 오로지 승희만을 바라봤습니다. 승희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공부에는 관심도 없고, 싸움만 일삼던 학생이었습니다. 우연은 고2 때 전학을 왔는데, 그때는 키가 작아서 못된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우연은 독하게 마음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하루에 우유를 3팩씩 먹었고, 그 덕분에 키가 지금처럼 커졌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괴롭혔던 학생들을 찾아가 한 명씩 복수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우연은 승희와 함께 땡땡이를 치며 친해졌고, 좋아하는 승희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 간략한 줄거리

1) 고등학생 승희와 우연

2005년 고3이 된 황우연은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혼이 나고 있던 중 새로 전학 온 환승희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쁜 승희를 보고 한눈에 반한 우연은 자신도 작년에 전학 왔다고 하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예쁜 여학생이 전학 왔다는 소식이 퍼지며 승희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택기는 승희를 건들면 죽는다고 말하며 승희에게 공공연하게 대시를 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귀찮은 승희는 지나가다 만난 우연에게 같이 땡땡이를 치자고 하였습니다. 승희는 떡볶이를 좋아해서 학교 밖에서 우연과 함께 떡볶이를 사 먹었습니다. 우연은 승희와 친해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승희와 우연이 떡볶이를 먹고 있는 것을 본 택기가 짜증을 내며 다가왔습니다. 우연은 승희에게 차라리 자신과 사귄다고 말하면 택기가 귀찮게 안 할 테니 그렇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대신 사귄다고 말하면 다시는 싸우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승희는 약속 지키라고 하면서 택기에게 자신은 우연과 사귀니 비켜달라고 말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땡땡이를 치고 사탕을 먹으며 놀고 있던 두 사람은 학주에게 들켜 함께 도망을 치다 손을 잡았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나가는 차에서 럼블피쉬의 'smile again'이 흘러나오자 승희는 기분이 울적할 때마다 듣는 노래라며 반가워했습니다.

어느 날 급식실에서 택기가 우연에게 싸움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우연은 약속한 대로 싸우지 않고 맞기만 했습니다. 승희는 우연과 함께 집으로 가던 길에 어떤 트럭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승희는 밥도 먹지 않고 우울해했습니다. 우연은 승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야자 시간에 방송실에서 'smile again'을 불렀습니다.

우연은 승희와 함께 바닷가에 가서 MP3를 선물했습니다. 그 보답으로 승희는 우연의 손바닥에 뽀뽀하고 있는 커플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연은 그 그림을 보고 승희에게 다가갔고, 둘은 첫 키스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날부터 승희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연이 승희의 집을 찾아가자 미용실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승희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둘렀던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승희는 우연에게 전화를 걸어 잘 지내라는 말을 남기고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우연에게는 가슴 시린 첫사랑이었습니다.

 

2) 대학생 승희와 우연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연은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재수생 친구 옥근남이 한국대학교 전단지를 가지고 왔는데, 우연은 전단지 속 사진에 승희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날부터 우연은 한국대학교를 가겠다고 독한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연은 친구 근남과 함께 한국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돌아다니며 승희를 찾던 우연은 승희가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어 떡볶이 집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진짜 승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승희의 하숙집에 근남과 함께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승희는 우연에게 자신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승희의 남자친구는 미식축구 동아리의 주장, 윤근이었습니다. 우연은 윤근을 견제하며 미식축구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승희의 생일날, 우연은 꽃다발과 선물을 준비해서 하숙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집 앞에서 승희에게 목걸이를 건네주는 윤근의 모습을 본 우연은 윤근의 차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은 윤근이 다른 여자에게 같이 유럽 여행을 가자고 하며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식축구 경기 중 윤근이 경기에서 이기면 승희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우연은 승희에게로 가서 윤근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승희는 오히려 우연에게 실망했다며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우연은 경기 막판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윤근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렸습니다. 이후 우연과 승희는 서로 아는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3) 대학 졸업 후 승희와 우연

5년이 흘렀습니다. 우연에게는 민경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우연은 길에서 우연히 승희를 보게 되었고, 승희의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승희는 모델이 되어 있었습니다. 서로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우연은 승희가 촬영하러 갈 때 운전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승희는 우연에게 군대에서 왜 연락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5년 전 우연이 입대하던 날 승희가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승희는 우연의 말처럼 윤근이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이미 헤어진 상태였습니다.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입대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우연은 전날 화장실에서 잠든 자신을 승희가 꺼내 씻겨주고 빨래까지 해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습니다.

촬영장으로 가던 중 승희는 자신의 배역이 취소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속상해했습니다. 우연은 승희를 데리고 풍경 좋은 곳으로 가서 기분을 풀어주었습니다. 장난을 치다가 우연은 승희를 안게 되었고, 우연은 키스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승희는 우연의 여자친구를 의식한 듯 우연을 밀어냈고, 분위기가 어색해졌습니다. 승희를 데려다준 우연은 집 앞에서 고백을 하였으나 승희가 얼버무리자 차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우연이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민경은 우연과 이별하였습니다. 우연은 승희를 찾아갔습니다. 촬영 중이었던 승희는 우연을 보고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간판이 떨어졌고, 우연이 승희를 감싸면서 승희를 구했지만 자신은 어깨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입원실에서 승희는 우연의 진심을 느꼈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우연의 가슴 시렸던 첫사랑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달달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승희는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우연에게 옷을 만들어주었고, 그렇게 사계절이 지나갔습니다.

 

 

배우 박보영, 김영광
승희와 우연

 

4) 엇갈린 승희와 우연

우연은 취업이 되지 않아 마음이 초조해졌습니다. 결혼한다는 친구를 보니 더 착잡했습니다. 사실 우연은 승희를 구하다가 다친 어깨에 여전히 통증이 있었고, 그 때문에 임용고시 실기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우연을 보면서 승희는 자신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어느 날, 승희가 우연에게 회사에서 해외 연수를 가라고 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벨기에로 연수를 가게 되면 2~3년은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은 시큰둥하게 신발을 털면서 잘 다녀오라고 대답했습니다. 승희는 우연의 태도가 조금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후 승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우연과 친구들은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에서 근남과 이야기를 나누던 우연은 승희와 만난 이후로 자신의 일이 꼬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승희를 만난 걸 후회하게 될까 봐 두렵다고 했습니다. 우연히 그 말을 승희가 들었고, 승희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승희의 아버지가 모든 것에 대해 항상 엄마 탓을 하면서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었습니다. 승희는 우연에게 헤어지자고 하고 장례식장으로 돌아와 펑펑 울었습니다. 

공원에서 승희를 만난 우연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승희는 우연과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벨기에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2018년이 되었습니다. 체육 교사가 된 우연의 학교로 승희가 찾아왔습니다. 승희는 결혼을 한다며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우연은 쿨하게 축하한다면서 청첩장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청첩장이 도착했습니다.

대학 친구들과 만난 우연은 결혼식날 자신을 고립시키겠다면서 낚시터에 갔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낚시 물품 중에서 승희가 그려준 그림을 발견하게 된 우연은 그동안 빗나갔던 타이밍을 떠올렸습니다. 그래고 결혼식장에 가기로 마음먹고 친구들을 동원해 결혼식으로 향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연은 신부대기실에 있는 승희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우연은 지금까지 승희 덕분에 자신이 꿈을 이루며 이렇게 잘 살 수 있었다면서 고마웠다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3. 배우 박보영

이 영화에서 환승희 역할을 연기한 박보영은 1990년 2월 12일에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어서 엄격하게 자랐으며 그 영향으로 시간관념이 철저한 편입니다. 충청북도 증평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며 배우를 준비했습니다.

박보영은 2006년 5월 10일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을 통해 데뷔하였고, 2007년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폐비 윤 씨의 아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이 크게 흥행하면서 박보영을 전국에 알리게 되었고, 이 영화로 신인상을 8번이나 수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후 소속사와의 일로 안타깝게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2012년 영화 '늑대소년'에 출연하여 재기에 성공하였고, 2015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1인 2역의 역할을 훌륭하게 연기하여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의 결혼식
기억하나요? 당신의 첫사랑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김영광).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끝에 마침내 공식커플로 거듭나려던 그때!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승희는 사라져버리고, 우연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1년 뒤, 승희의 흔적을 쫓아 끈질긴 노력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 우연. 그런데 그의 앞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예술로 빗나가는 타이밍 속 다사다난한 그들의 첫사랑 연대기는 계속된다!
평점
7.4 (2018.08.22 개봉)
감독
이석근
출연
박보영, 김영광, 장다경, 강기영, 고규필, 장성범, 차엽, 서은수, 배해선, 전배수, 서윤아, 소희정, 송재림, 신소율, 안길강, 김현숙, 임형준, 하준, 정한빛, 김이슬, 류민정, 김한슬, 이나원, 김성범, 유희제, 박주민, 조석인, 임근서, 김경모, 박달웅, 민채연, 홍근택, 박용, 황효은, 오누리, 윤세웅, 김학준, 서남윤, 김민석, 강덕중, 조성희